세월호, 바지선에 묶는 고박작업 중
세월호 인양.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연합뉴스

23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현장 주변에 혹시나 있을 기름 유출에 대비해 50m 간격으로 3중 '오일펜스'가 설치됐다.

인양 작업을 하는 잭킹바지선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는 지원선 '센첸하오'가 대기하며 해양 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은 방제선 16척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선체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기름이 유출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인양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인근 해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세월호에서는 인양 작업 전 한 달간 기름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잔존물 유실 대비를 위해 그물망도 설치했다.

인양 작업이 이뤄진 하루 동안에는 아직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선체에 묻어있던 부유물 등이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다.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6㎞) 내 모든 선박 접근도 금지됐다 선박의 추진장치가 일으키는 물결이 세월호 선체를 묶은 와이어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3척, 해군은 함정 2척을 현장에 대기시키고 안전 관리, 후방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인양 작업이 끝나고 세월호가 목포 신항까지 옮겨지면 세월호를 둘러싸고 호위 업무도 맡는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