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월미도 문화의 거리 내 노점상 문제를 좀처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도 '떴다방'식 상행위를 하는 불법 노점을 현장 계도만 하는 데 그쳐 상인 간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23일 중구와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주말이면 초상화, 달고나, 사주·궁합 등 노점상들이 몰려 온다. 천막을 설치하는 등 상시적으로 있는 상점은 3~4곳 정도다. 모두 도로점용료를 내고 있지 않은 '불법 노점상'이다. 그러나 단속이 현장계도에 그치면서 오히려 불법 노점상 근절은커녕 노점이 늘어나 상인 간 갈등만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 사주 노점상을 시작했다는 최모(53·여)씨는 "여기 오는 사람들이 불법인 걸 알지만 생계를 위해 오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단속을 하려면 다 똑같이 해야 하는데 어느 곳은 현장 계도에 그치고 어느 곳은 철거하라고 하는 등 원칙 없이 단속해 노점상 역시 조직화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 씨는 중구가 '원칙 없이' 노점상 단속을 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날 구청 앞에서 피켓 시위까지 벌였다.
월미도에서 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6)씨 역시 "노점상 단속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가끔 주말에는 노점상들이 불량식품을 파는데도 단속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천막과 같은 고정 시설을 철거하고 있고, 의자나 간이 좌판을 두고 하는 상인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 정도만 하는 것"이라며 "민원이 주기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나 단속을 해도 노점들이 3~4곳은 계속 운영한다"라고 말했다 .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월미도 '떴다방'식 불법노점상 골치
현장계도 등 원칙없는 단속
인근 상인들과 갈등만 커져
입력 2017-03-23 20:42
수정 2017-03-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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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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