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태는 피해자·국민들이 겪은 정신 피해나 충격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제외하고도 사고수습과 피해지원, 인양 등에 모두 5천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 최초로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은 어려운 공정 탓에 1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 그럼에도 세월호 인양이 가져올 진실 규명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치유효과 등의 가치는 인양에 투입되는 비용을 훨씬 능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관련 예산은 총 1천20억원이다. 이중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세월호 인양완수 시 초기 계약금 851억원을 비롯해 추가 계약액 65억원 등 총 916억원이 지급된다. 상하이샐비지 계약액 외에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총 103억원으로 책정됐다.

선체보관장소 확보비용 10억원을 비롯해 보험료 23억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원, 기타 운영비 30억원 등이다. 또 인명피해배상액 1천400억원과 장비사용 및 어업인 손실보상 등 사고수습 비용 1천100억원도 세월호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예산 중 수색구조활동비로 1천116억원, 피해가족지원 342억원, 진도어민 생계지원 11억원, 구조 승선자 치료비 9억원, 사고수습비용 250억원 등 1천854억원을 집행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