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6·25와 월남전쟁에 참전하신 아버지 묘역에 인사드리고 이들 용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잠시후 수송버스 여러 대에서 장병들이 내리더니 열을 지어섰다.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를 앞두고 참배를 나온 것이었다. 이들 장병을 보니 전사자들도 저들과 같은 꿈 많은 청년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제2연평해전 발발 15년이 되어가고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피격사건도 7주기를 맞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거룩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북한은 지금도 온갖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또 중국은 '사드배치'에 날을 세우며 반한 감정을 더욱 키워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대통령 궐위라는 초유의 비상시국이다. 심각한 안보 위기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한 때다.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여론조사기관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나라사랑 의식 지수는 78.9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고 안보의식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한미동맹에 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호국정신을 높이는 나라사랑 교육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서해수호의 날'도 그 연장선에 있다. 국가보훈처 주관 '서해수호의 날 정부기념식'은 서해 수호 3개 전사자 모두가 안장돼있는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 등 각 지자체에서도 기념식을 거행한다.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호국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북한 도발로 인한 또 다른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연한 안보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김연진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