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통해 국무총리 추천을 받는 등 연정 내각을 구성하고, 집권 초기에는 정부조직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6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8개 유력 지방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례없는 조기 대선 때문에 무엇보다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연정을 하면 이러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소수에 의해 독점된 권력을 나누는 '공유'다. 대통령의 권한을 나누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를 보며 국민들은 권력의 사유화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경기도는 이미 연정을 통해 권력을 나눠봤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협치를 했다. 대통령이 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단일화에 대해 남 지사는 "바른정당이 진짜 보수다.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다. 수구와의 단일화는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일화다. 친박 세력이 퇴출되지 않고 남아있는 한, 연대와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살아남는 것은 사즉생의 각오"라며 "패권 세력인 친박세력과 친문 세력을 빼고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는 정치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