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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이은미 작가 /OCN 제공

OCN 주말드라마 '터널'의 이은미 작가가 첫 방송을 앞두고 "요즘 같은 세상에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1986년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이 터널 속에서 범인을 쫓던 중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이동을 하게 되고, 현대의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이은미 작가는 '터널'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답했다.

Q.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은미 작가 : "타임슬립은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데 필요했다. 광호라는 인물이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유가 실은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 광호는 2017년으로 왔는지, 광호가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에 방점을 찍어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다른 수사물들과 차별화되는 터널만의 매력은?

이은미 작가 : "최진혁이 맡은 광호 캐릭터다. 범인을 잡는 것만 중요했다면, 과학수사가 발달한 요즘 광호 같은 형사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호 같은 인물이 지금 현재를 뛰어다니는 것을 꼭 보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어쩌면 구하지 않는 세상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Q.'터널'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는?

이은미 작가 :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시작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다는 터널의 공간적 이미지는 우리 드라마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한편 '터널'은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