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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서 2척의 잭킹바지선이 완전 분리돼 세월호 선체가 거의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가 해수면 위로 완전히 부양해 목포 신항 행을 앞두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완전 부양한 세월호의 선체에 남아 있던 해수를 배출하면서 같이 섞여 나오는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에 3~5일 소요되는 만큼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 앞바다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5일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정 '화이트 마린' 호가 오후 9시 15분 해수면 위 9m까지 부양해 세월호 전체 선체가 바닷물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반잠수선은 16m까지 더 올라가면 항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바닷속에서 나온 세월호에서 해수가 배출되면서 기름이 섞여 나올 수 있어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와 반잠수선 주위에 3중 방제막을 펼쳐놓고 잔존유 등 오염물질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해수 배출은 자연식 배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밀폐된 화물칸 위주로 조그만 구멍도 뚫을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는 해수 배출로 인한 선체 내부 물품 유실 방지와 기름 방재를 위해 1m 높이의 사각 펜스가 설치됐다.

해수부는 세월호 배수 작업에 3~5일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흘 만에 해수 배출 및 방제가 완료되면 세월호는 28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된다.

목포 신항까지 거리가 87㎞밖에 안 되고 반잠수선이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이동하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세월호를 양옆에서 지탱하고 있던 잭킹바지선 두 척이 분리됐고, 30분 후 반잠수선이 부양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