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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m 구간에 걸쳐 지반침하가 일어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가 두 갈래로 갈라진 가운데 지난달 15일 오전 보행로 철제울타리가 제거돼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지난달 지반침하와 도로균열 현상이 세 차례 발생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업무시설 신축현장 앞 복구작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고양시와 요진건설산업, 입주자 대표 등은 지난 24일 오후 사고현장에서 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28층짜리 요진업무시설 터파기현장의 지하수 유출을 이 일대 잇따른 지반사고의 원인으로 지목, 관계자들을 고발(2월28일자 인터넷판 보도)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시가 요진 측에 재보완을 요구한 흙막이 안전성, 차수 보강공법, 도로복구 계획 등 안건이 집중적으로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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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4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도로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경찰과 시 관계자들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위원회는 전문기관의 흙막이 안전성 진단 결과 계측상태 등 변위가 없어 지반이 안정화된 것을 확인했다. 기존 차수 시설에 대해서는 저압의 급결제(콘크리트를 빨리 굳게 하는 혼화제)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이번 주부터 차수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다. 터미널 쪽 도로는 현재 계측결과 등이 안정화 상태지만, 도로 아래에 시멘트를 넣어 보강할 계획이다.

앞서 요진 측은 3차 도로균열 직후 긴급대책회의 때 "앞으로 지반 안정화 단계에서 소규모 침하와 균열이 추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이전과 같은 대형 침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됨에 따라 복구공사를 결정했다. 시는 도로복구에 열흘, 차수 보강공사에 1개월여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