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촬영 하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YONHAP NO-0960>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왼쪽부터),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불붙었다.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시행되면서 각 주자는 승기를 잡기 위해 기 싸움을 벌였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기호순) 등 네 명의 주자는 현장투표를 의식한 듯 오전 9시부터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가 주로 협공을 당했고, 홍 지사도 "어이가 없다"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등의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며 방어했다.

이들은 KBS 토론회를 끝낸 뒤 투표소를 찾거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는 등 분주한 휴일을 보냈다.

이어 홍 지사는 기자회견을 하고 대통령이 되면 해병 특수전사령부를 설치, '4군 체제'로 개편하는 국방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겨냥했다. 천안함 폭침 7주기에 맞춰 방어위주의 국방 정책에서 공세위주의 국방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친박계로 태극기 집회의 스타로 부상한 김 의원은 '보수의 위기'를 거론하며 당의 이념적 정체성 확립을 강조, 당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도 방송토론에서 "우리나라는 성장이 멈추고 지긋지긋한 분단을 해결하지 못해 안보위기를 겪고 있다"며 "성장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고, 김 지사도 "'현장혁명'을 이뤄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홍보전을 펼쳤다.

최종 후보는 닷새 뒤 서울에서 결정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