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실시되는 포천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최호열(56)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종천(54), 바른정당 정종근(57), 민중연합당 유병권(43), 무소속 이강림(57)·박윤국(61) 후보 등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포천시는 주민 직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보수진영이 계속해서 시장직을 독식해 오던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눠지면서 보수 정당 소속 2명의 후보와 함께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이던 박윤국 전 시장과 이강림 전 도의원이 무소속으로 합류하면서 4명의 후보가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표를 나눠 가져야하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당내 경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는 포천시의회 의장을 경험했다는 점과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소흘읍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할 채비다.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는 현재 포천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어 시의회 주변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박윤국 후보는 과거 시장을 역임했던 행정경험과 관인, 영북 등 농촌지역에 산재한 고정 지지자들을 규합 중이다.

이강림 후보 역시 도의원을 역임했던 경험을 앞세워 마을 별로 치뤄지는 각종 행사에 빠짐 없이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처럼 보수진영이 분열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성향 정당의 후보들이 얼만큼의 낙수효과를 누릴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후보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 선거본부의 인사를 포천 토박이들로 구성하는 등 쌍끌이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중연합당의 유병권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구 정권 타도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