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구간 개통이 인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 분양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강화산단 지원시설부지(9천423.5㎡)와 주차장용지(1천740.1㎡)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분양한다.

강화산단은 인천 강화읍 옥림리·월곶리 일대에 46만여㎡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국내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산업단지다. 공장 등을 짓는 산업시설용지는 약 90% 분양을 마치고, 10개 필지(2만5천65㎡)만 남은 상태다.

이번에 공급하는 지원시설부지에는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다. 주변에는 이미 13개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땅값은 3.3㎡당 230만원 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입찰에서 해당 부지가 유찰되자 3.3㎡당 2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춰 내놓게 됐다. 산업시설용지와 달리 5년간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도 투자 유인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강화산단 일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최근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 구간이 개통되면서 인천 도심에서 강화산단까지 차량으로 약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향후에는 서울~강화 간 고속도로도 놓일 예정이다.

인천상공회의소 강화사업소 관계자는 "각종 도로망 신설로 강화도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선 제2외곽순환도로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과 맞물려 인천시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인접 도시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까지 (김포 등지로) 공장 이전을 문의해 온 사례는 없었다"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