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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하킴 시리아 감독 /연합뉴스

시리아 축구대표팀의 아이만 하킴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하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한국과의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훌륭한 성과를 내 조 1위지만, 최종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는 A조 최약체로 평가됐지만, 직전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0 승리를 거뒀다.

A조 순위에서 이란 1위(승점 14), 한국 2위(승점 10)에 위치한 가운데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이어 4위(승점 8)에 올라 있다.

하킴 감독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2, 3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1위 이란과도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내일로 다가온 한국과의 경기가 중요하다며 "전략·전술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면 한국 뿐 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을 갖고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면서 "그러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긍정적인 결과 또한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킴 감독은 내전으로 어려운 시리아 상황에 대해 "신께서 보호하사 지금까지의 성과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겠다. 시리아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 주장인 피라스 알카팁은 "한국과의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기반이 될 경기"라면서 "한국전 승리로 조별 리그 3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내일 이겨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전의를 고취하고 있다. 승리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