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내 상승세 전망 잇따라
연중 최고치 2330~2350 상향조정
기업실적 개선·시장위험 하락 덕
내년 2450선 도달 '장밋빛' 기대도
상승세를 타던 주식시장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면서, 올 하반기에는 2천3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28일 코스피 연중 최고치를 기존의 2천210에서 2천330으로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중에 코스피가 중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업 실적 개선과 시장 위험 프리미엄 하락이 핵심논리"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내년에도 이익 개선세를 예상해 코스피가 연말에 2천450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본격적인 가치평가 재평가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한국시장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구조적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7일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적정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천250에서 2천350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는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면 적정 가치평가는 더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증시는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승 추세상에서는 강한 상승과 약한 조정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증시는 대형주를 앞세워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도 코스피가 다음 달에도 상승 기조를 지속해 2천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위험 요인이 완화하고 내수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해 코스피가 다음달에도 고공 행진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 속에 이익 개선 모멘텀이 코스피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에 2천300선 돌파 가능성을 크게 본다"고 전망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