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지역순회경선 2라운드를 하루 앞둔 28일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충청 경선은 전날 호남에서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대세론에 종지부를 찍느냐, 반전의 새로운 불씨를 되살리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전날 압도적인 호남경선 승리를 발판삼아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캠프 관계자는 "충남은 안 지사의 텃밭일지 몰라도, 충북과 대전은 문 후보가 앞선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이곳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충청 지역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둬 경선이후 본게임까지 대세론을 쭉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충청 경선에서 반등의 계기를 삼겠다는 각오다. 안 지사는 이날 양산 통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도민들이 제 통합의 리더십에 대한 품질보증을 해 줄 것"이라며 "충청도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경선에서 기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호남에서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자신의 안방에서 곧바로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마음을 다잡고 국민과 당으로부터 사랑받는 후보가 되도록 용기를 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안 지사가 우세를 보이는 충청 지역이라는 점은 부담이지만, 최대한 '선방'한 뒤 마지막 수도권 경선에서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정성호(양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남에서 단 한 명의 단체장, 단 한 명의 지역위원장도 없이 싸워 20% 가까이 득표한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 시장의 저력을 강조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