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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모터쇼 준비에 한창인 고양 킨텍스 전경. 이번 행사는 제1전시장 전체와 제2전시장 일부 등 킨텍스가 보유한 총 10개홀 중 8개홀에서 치러진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자체주차장 4495면 그쳐 부족
인근에 車복합체험시설 개관
이마트트레이더스등 위치해
일대 혼잡 '불시 마비'도 우려
"2년마다 주민 피해 되풀이"


2년 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산업전시회 '서울모터쇼'를 앞두고 고양 킨텍스 일대 교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행사 때보다 주차여건은 열악해지고 교통혼잡 요인은 증가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고양 킨텍스에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017 서울모터쇼'가 개최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총 10개홀 중 8개홀을 사용하게 될 이번 행사는 국내 9개사와 수입 18개사 등 27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42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월드프리미어 2종과 아시아프리미어 18종을 선보여 개막 전부터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모터쇼에서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됐던 킨텍스 지원시설부지가 극히 일부 시유지를 제외하고 2년 사이에 전부 매각되고, 킨텍스 옆에 최근 자동차 복합체험시설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이 개관하면서 극심한 주차전쟁과 교통불편이 빚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주민들 사이에 피어오르고 있다.

특히 킨텍스 북쪽 초대형 유통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남쪽 위락시설인 고양원마운트·아쿠아플라넷일산 방문객까지 겹치면 자유로 킨텍스IC와 이산포IC 주변이 불시에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지난 행사 입장객 61만여명을 기준으로 대회기간 주중 하루 평균 4만여명, 주말 8만~9만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방문차량수는 입장객의 60~70%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주중 최소 2만대, 주말 4만대 이상의 차량이 몰린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킨텍스 자체주차장은 하역장을 포함해 제1전시장 2천66면, 제2전시장 2천429면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킨텍스와 가까운 공공기관 주차장과 원마운트, 장촌초교 등을 임시주차장으로 지정해 주중 1만4천여면, 주말 2만1천150면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모(44·일산3동)씨는 "서울모터쇼가 열리면 불편은 늘 주민들 몫"이라며 "얼마나 도움이 되기에 지역사회가 매번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부터 총괄운영을 킨텍스에서 맡기로 해 우리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