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미수습자 유해가 맞는다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78일째만이다.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이튿날 수습된 게 현재까지 '마지막 수습'이었다.
295번째 사망자 발견 후 정확히 2년 5개월, 883일이 흘러간 뒤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 인양작업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해는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경 등 관계자들은 인양 현장에 급파돼 신원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발견된 유해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대검, 국과수에 의해 DNA 분석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는 모두 9명이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조은화양, 허다윤양, 박영인군, 남현철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양승진씨, 부자지간인 권재근씨와 권혁규군, 그리고 이영숙씨다.
한편 팽목항에서 대기 중인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은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특히 세월호 선내가 아닌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강조돼온 유실 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원성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9명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중요하다며 작업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