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곳곳에서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삐라) 수천 장이 발견됐다.

28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톨게이트 인근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6천여 장이 발견됐다. 전단은 왕복 6차로 도로와 인접한 갯벌 등지에 흩어져 있었으며, 인근에 전단을 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조각도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전단 중에는 '김정일 부자(父子) 찬양' 등과 같은 일방적 내용뿐 아니라 "북과 관계 개선할 의지가 있으면 남북군사당국대화협상 제의에 응해 나서라" 등의 문구가 담긴 것도 있었다. 북한이 '북남'을 '남북'으로 표기한 것, 남측에 대한 일방적 비난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비슷한 시각 인천 남구청 인근과 중구 신흥동에서도 각각 대남 전단 150여장과 10여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단이 풍선에 실려 날아오다가 각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거한 전단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