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화물칸의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대체됐다는 양심 고백이 담긴 선원의 편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진상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사고 당시 세월호 조타수였던 고 오용석 씨는 지난 2014년 수감 당시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외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 씨는 편지에서 세월호 선미의 화물칸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설치돼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을 수 없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실제 세월호 설계도에도 해당 외벽은 철제로 막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수부 측은 "처음 제기된 주장"이라며 "세월호가 인양된 만큼 이후 선체조사위원회에서 확인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조타수였던 오 씨는 지난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된 뒤 지난해 4월 숨졌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