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유일한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하남C구역 재개발)이 계속 추진된다.

시는 하남C구역재개발 해제와 관련 주민의견수렴(우편투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340명 중 173명(50.9%)이 참여 조건을 충족시켰지만, 2분의 1 미만인 144명(42.2%)만 찬성에 동의함에 따라 해제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계속 추진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하남C구역 재개발은 덕풍동 285의31 일대 4만9천671㎡ 면적의 주택을 정비,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아파트 970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말까지 사업시행인가와 조합원 분양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하남C구역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비구역 해제를 추진했으며 지난해 11월 말 감정평가의 보상금에 반발하는 등 정비구역 해제를 놓고 조합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정비구역 해제검토 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심의결과에 따라 지난 3월 24일까지 한달 간 하남C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 340명을 대상으로 우편투표 방식으로 주민 찬반의견을 수렴했고 찬성률이 과반을 넘지 못함에 따라 정비구역 해제는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해제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1회만 허용되기 때문에 더 이상 정비구역 해제를 다툴 수가 없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