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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에서 8회말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투구하고 있다. 이날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아낸 오승환의 활약에 힘입은 세인트루이스는 3-3 무승부를 이뤘다. /AP=연합뉴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리며 개막 로스터(25명) 진입 가능성을 더 키웠다.

엔트리 걱정을 하지 않는 메이저리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오스틴 프루이트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시범경기 10번째 타점과 9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박병호는 앞선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탬파베이 선발 크리스 아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체이스 위틀리에게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6에서 0.362(47타수 17안타)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한 방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있는 퍼스트 데이터 필드에서 치른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닷새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8회말 첫 상대인 대타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타이 켈리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J.C 로드리게스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9회에도 오승환은 마이클 콘포르토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패트릭 비온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T.J. 리베라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역투로 세인트루이스는 3-3 무승부를 이뤘다.

오승환은 4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4.50으로 낮췄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의 선발투수는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였다.

김현수가 왼손 선발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현수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3-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투수 가르시아를 맞고 굴절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냈다.

안타 생산에 성공한 김현수는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5에서 0.259(54타수 14안타)로 상승했다. 시범경기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가 됐다.

볼티모어는 5-4로 승리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깊은 인상을 심었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펼친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너 길라스피의 대타로 그라운드에 선 황재균은 컵스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볼넷을 골랐다. 그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얻은 첫 볼넷이다.

황재균은 맷 케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번 시범경기 7번째 득점도 했다.

8회 2루 땅볼에 그친 황재균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황재균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다우리 토레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이 4경기로 늘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49에서 0.356(45타수 16안타)으로 올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5-7로 뒤진 9회초 터진 크리스 메이에로의 역전 3점 홈런과 저스틴 루지아노, 팀 페데로위치의 솔로포로 10-7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