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살해 용의자는 16살 여학생… 동춘동 한 아파트 옥상에 시신 유기

인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8살 여자 초등학생이 흉기에 찔린 채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용의자 A(17·여)양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시신이 발견된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 출입구에서 경찰통제선을 설치하는 모습./연합뉴스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초등학생 A(8) 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B(16)양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 29일 오후 1시께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양에게 접근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 뒤 집 화장실에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부모는 A양이 나간 뒤 시간이 오래 지나도 집에 들어오지 않자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B양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긴급체포했다. A양의 시신은 B양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됐다.

B양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