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 논술까지 다양한 주제
기자 20년·강사경력 노하우 담아
"약간의 요령과 꾸준함이 비법"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고, 학교에서는 독후감이나 각종 글쓰기 과제물을 점수화하면서 학생들을 비롯 부모들까지 중압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년 기자의 노하우를 담아 재밌는 글쓰기의 장을 펼쳐줄 책이 출간돼 논술세대 아이와 부모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스마트북스, 1만5천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할수 있는 글쓰기 특강 책으로 독후감에서 논술까지 다양한 글쓰기를 다루고 있다. 재치넘치는 유명강사의 특강 한편을 책으로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실 저자인 장선화(사진) 기자도 처음부터 글을 잘썼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일반 회사에 10여년을 다니다가 뒤늦게 기자가 돼 매일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때 남편이 '글은 노력만 하면 수준급은 아니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쓸수 있어'라면서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 주겠다고 했다. 뜬금없었지만 다른 뾰족한 수도 없기에 도움을 받았다"며 "그때의 깨달음과 기자생활 20여년 그리고 글쓰기 강사 3년의 경험과 배움을 풀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한다.
"사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 이를 문자로 표현하면 '글'이 된다. 대체로 생각을 객관적, 논리적으로 하는 사람이 글도 논리적으로 쓴다. 하지만 글이 모호하거나 뜬금없는 내용이 뒤섞여 있다면 그 사람의 생각도 정리가 잘 안된 상태"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 3가지를 제안했다. ▲구상은 머리로만? 마인드맵을 그리세요 ▲첫문장, 어떻게 쓸까? 육하원칙을 떠올리세요 ▲글을 논리적으로 쓰려면? 접속사 '왜냐하면'을 활용하세요. "여기에 한가지 방법을 더 추천하자면 구상, 개요, 자료수집, 집필, 퇴고의 순서를 밟아가며 글을 써 보라"고 조언한다.
"글쓰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보다도 일단 써보는 것"이라는 그는 "문장을 한두줄 써보아도 좋고, 한단락을 써보아도 좋다. 몇가지 글쓰기 법칙을 이해하고 써나가다 보면 어려워만 보였던 글쓰기 관문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비법을 전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