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抱川]선진과학영농을 통한 고소득 작목개발과 소득증대는 물론 희생·봉사정신으로 주민과 함께 지역농협을 발전시켜 온 한 농업인이 지역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포천군 영북농협 李振秀조합장(53).

李조합장은 지난 70년 초부터 영북면 새마을협의회장을 맡아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해 봉사해 오다 주위의 권유로 97년 영북농협장에 출마, 당선된 이후 공익사업과 농업인 편익·복지향상을 위해 앞장서 왔다.

지역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 소득증대를 가져왔으며 자신이 경영하던 하우스(자동화시설) 6백평을 조합에서 무료 사용토록 해 농가주부모임을 활성화시켰다.

또한 하우스를 부녀회에서 직접 경영, 여성을 주축으로 한 농업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도내에서 최초로 금리를 인하,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줬다.

이밖에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자체구입한 방역기로 각 부락을 순회하며 방역을 실시했으며 노인들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라면 선뜻 봉급봉투를 내놓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李조합장이 이렇게 지역의 농업발전을 위해 앞장설 수 있었던 데는 파출부일로 살림을 돌봐온 부인의 억척 내조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이 주위의 귀띔.

지난 70년대 새마을 운동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李조합장은 오늘도 농업인의 복지및 소득향상을 위해 농촌의 새벽을 달리고 있다.
<張原碩기자·w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