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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원 현장방문-세월호 선체의 목포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를 찾아 세월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세월호를 거치하고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진행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진입로'가 열렸다.

30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가 시범인양에 착수한지 열흘만인 31일 오전 7시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전날까지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신항 근처에 정박해 있던 컨테이너선은 이날 철재부두에서 약간 남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컨테이너선이 비켜나면서 생긴 철재부두의 북쪽 공간이 세월호가 들어올 장소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하는 세월호는 접안한 뒤 아래로 들어가는 모듈 트랜스포터에 의해 철재부두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세월호는 철재부두에 옮겨진 이후 90도로 방향을 틀어 갑판을 바다 방향으로 향한 형태로 거치된다.

세월호가 거치된 후에는 주변으로 유류품을 관리하고 보관할 임시보관실, 건조실, 안치실 등의 컨테이너가 들어서게 된다. 세월호 거치 공간과 사무공간, 가족 지원 공간 등을 제외한 부두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화물 선적 등 일상적인 업무가 계속된다.

세월호를 안전하게 거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는 아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장수습본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국민안전처·복지부·경찰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되며, 현장지원반(행정지원·시설지원팀), 수습반(미수습자 신원확인·유류품정리팀), 장례지원반(장례지원팀), 가족지원반(가족지원·의료지원팀), 언론지원반(언론지원팀) 등 5반9팀으로 운영된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