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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변'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박주선, 손학규 후보가 30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득표율 72.4%로 '1위' 압승 거둬
TK돌며 표심잡기 구애작전 성공
지지율, 안희정 제치고 2위 탈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4차 지역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경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경선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지지율도 급격히 상승, 다시금 '안풍(安風)'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강원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천296표 중 8천179표를 얻어 72.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손학규 후보는 2천213표(19.6%), 박주선 후보는 904표(8.0%)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지역경선 이틀 전부터 TK 지역을 돌며 표심 구애작전에 나섰다. 본선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당세가 취약한 TK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도 아침부터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살핀 데 이어 대구과학대 국방안보연구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보수층의 지지를 당부했다.

안 전 대표 캠프 측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이제는 본선 체제에 돌입한 모양새다. 최근 안 전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도 고무적이다.

리얼미터가 27∼29일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오른 17.4%를 기록,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직까지 문 전 대표가 35.2%로 안 전 대표의 2배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대선 4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안 지사를 제치고 10개월 만에 2위 자리를 회복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의 주장대로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송수은·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