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최근 청년들의 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이 최고 수치에 육박하고 있는 지금도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인력의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스매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가진 아이디어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청년들이 창업하여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업(業)'을 이루어가는 혁신형 벤처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지원체계 역시 필요하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벤처창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효율적으로 잡기 위해서는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컨트롤 타워가 요구된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많은 매체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벤처창업과 중소·중견기업 관련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제4의 물결을 타고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총괄하는 기관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현재 이러한 벤처창업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기관이 중소기업청이며 우리 경제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1996년 2월 개청한 이래 예산과 사업이 20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서부터 전통시장 지원까지 외연을 넓혀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청'이라는 조직의 한계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부처 간 행정 조정권이 없어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선이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많은 대선 후보들이 중소기업청을 '부'로 격상시켜,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한 차원 높은 정책을 제시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독립적 부처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 공약이 반드시 지켜져서 벤처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히든챔피언 등의 육성을 성공적으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식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