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州]학생수 감소로 자칫 폐교될 운명에 처해있던 광주군 중부면 번천초등학교가 동문과 주민들의 의지로 위기를 넘겼다.
광주교육청이 지난해 9월 번천초등학교 재학생이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경기도교육청에 일방적으로 폐교를 신청하자 동문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했었다.
이에 동문과 주민들은 폐교를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장학금을 비롯 원거리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지원하는가 하면 읍내 학교와 차별없는 교육환경시설을 만들어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컴퓨터를 기증하는등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와함께 상번천리를 비롯한 인근 3개마을 1백80가구에서 1년동안 모금한 장학기금이 현재 6억 3천만원에 이르러 올해 장학금으로 1억 1천만원을 지급했으며 학교 체육진흥회장 한경희씨(38)등 동문들은 10억원을 목표로 지속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장학기금으로 번천초등학교 졸업생에 한해 대학교까지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급할 계획으로 있어 지난해 20여명이던 재학생이 현재 94명으로 늘어난데다 전학을 희망하는 문의가 잇따라 재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주위의 노력으로 하마터면 정든 학교를 떠나 4_5㎞씩 걸어다니며 고생을 할뻔했던 어린 꿈나무들이 쾌적한 면학분위기 속에서 학업을 계속하게 된 것은 물론 대학까지도 학비부담 없이 졸업할 수 있게됐다.
한편 주민들은 『폐교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면학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에서 장학사업이 제일 잘되는 학교로 만들어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끔 만들겠다』고 입을 모아 이같은 의지를 거듭 다졌다.
<李康範기자·lkb@kyeongin.com>李康範기자·lkb@kyeongin.com>
광주군 번천초교 폐교 철회
입력 199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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