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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한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지 이틀째인 1일 세월호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펄을 정리하는 등 육지로 이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해서는 반잠수선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 선체에서 흘러내린 펄에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 수도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 약 300㎥가 20~30cm 높이로 쌓여있다.

이 펄을 제거해야만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다.

펄 제거를 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에서 인원 80여명이 동원됐다.

펄에는 유류품, 유골 등이 있을 수도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별도의 장비 없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반잠수선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상주, 펄 제거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

유류품이나 유골이 발견되면 목포신항 내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의 신원확인팀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유골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펄을 일단 수거, 목포신항 내 별도 공간에 보관한 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하기로 했다.

4일까지 펄 제거, 반잠수선과 세월호 고정 해체 등 준비 작업을 하고 5~6일 육상 이송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