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포천을 잡아라."

'5·9'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4·12'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막판 뜨거워지고 있다.

이곳 민심으로 드러난 결과가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대선 전 민심의 풍향계로 작동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재보궐선거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총력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며 대선 후보들도 경기도를 들러 지원 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하남시장 선거는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포천시장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하남의 경우 신도시가 들어서며 진보성향의 지역주민이 늘었고, 포천은 경기북부의 대표적 안보도시로 보수 성향이 짙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 만큼은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양당이 아닌 4당 구도의 대결에다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 직전에 열리는 선거여서 그 어느때 보다 민심을 읽기 힘든 상태다.

하남시장에는 오수봉 더불어민주당·윤재군 자유한국당·유형욱 국민의당·윤완채 바른정당 후보가, 포천시장에는 최호열 더불어민주당·김종천 자유한국당·정종근 바른정당, 유병권 민중연합당·박윤국 무소속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 당은 자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보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번 주말에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문재인·홍준표·안철수 후보 등이 오는 9일 하남을 방문해 현장 유세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져 센 후보들간의 '하남 대첩'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결과는 대선 초반 기선잡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각 정당들도 이를 잘 알기에 사활을 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장·포천시장 및 경기도의원(용인3·포천2)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보궐선거 유권자들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태성·강기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