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9명중 3명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연수구의회가 선진지 견학을 구실로 「외유」를 추진해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연수구의회에 따르면 「IMF」를 겪은 나라를 돌아보고 이를 거울삼아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목표로 남미국가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구의회는 현재 의원 9명중 崔모·安모·朴모 의원 등 3분의 1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또는 고등법원에 계류중이다.
이에 대해 구민들은 『경제난국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의원들이 주민들의 세금을 마구 써가면서 외유를 추진해서야 어디 구민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더욱이 한 의원은 이미 고법에서 벌금 3백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
일부 의원들은 이같은 외유추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모의원은 『남미국가 견학을 위란 많은 비용이해들 것으로 예상돼 일단 선진지 견학을 보류할 것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수구의회는 최근 부평구 등 다른 지역 의회가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면서 거센 비난을 받자 4천8백여만원에 해당하는 해외여행경비예산을 불용처리하는 등 어려운 국가경제에 일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주민 全모씨(33·연수2동)는 『상당수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의회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는 마당에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행태를 보면 한심스럽기만 하다』며 『선거 때마다 지역민을 위해 뛰겠다는 의원들의 말을 이젠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
연수구의회 또 외유 눈총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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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4-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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