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楊州]남양주시가 환경부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 상수원보호구역과 속칭 「죽음의 계곡」주변에 문화거리 및 문화마을조성등을 추진하고 있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다산 정약용선생 생가인 조안면 능내리 주변 7만2천여㎡에 오는 2003년까지 94억원을 들여 길이 1천5백m 너비 5m의 산책로와 휴게실·주차장등을 갖춘 「다산문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경기도에 45억원의 도비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난달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외부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유원지나 공원 등의 설립은 억제되고 있다」며 문화거리 조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도 이 지역은 무허가 노점상및 매운탕집등이 난립, 폐수를 한강으로 무단방류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어 문화거리가 조성되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10명의 인명을 앗아간 수동면 비금계곡 주변에 오는 10월까지 5억원을 들여 「몽골문화촌」을 건립키로 했다.

주민들은 비금계곡은 인명을 앗아 간 수마때문에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며 봄철 나들이객이 눈에 띠지 않는 등 이 일대 수동국민관광지가 폐허로 변모하고 있어 문화마을조성부지로는 입지선정을 잘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상습 침수지역으로 매년 유실이 되풀이 되는 도농동 시민생활체육공원에 또다시 2천만원을 제1회 추경예산에 반영, 복구를 서두르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과 환경보존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산만 낭비하는 무분별한 사업은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문화도시건설을 위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金奎植기자·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