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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내부 사진. 사진에 보이는 왼쪽 위는 4층 선수 좌현 A데크, 오른쪽 아래는 선교 갑판 하부이다. 우현, 중간, 좌현측 객실 모두 무너져 내린 것을 알 수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세월호 육상 운송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베일에 가려졌던 세월호 내부 모습이 3년만에 공개됐다.

공개된 세월호 내부는 4층 좌측 객실을 촬영한 모습으로 패널 벽과 철재 파이프, 목재 등 내장재가 키 높이보다 더 높고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수색 인원 4명이 세월호 4층 객실 창문을 통해 배 안으로 들어가 1시간 10분 동안 26m 진입해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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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만에 접안해 있는 세월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 조합을 세월호 밑부분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선체를 수색 관계자는 내부에 진흙과 폐기물 등이 뒤엉켜 있고 머리 위쪽으로 내장재들이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유해 가스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가스 여부를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고 산소도 충분히 있어서 숨 쉬는 데도 문제없었다고 밝혔다.

철제 파이프, 목재, 천장 구조물,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었으며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해 수색 과정의 안전 확보가 향후 내부 수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내부 훼손과 수색원 안전을 위한 논의를 거쳐 추가 사전 수색을 할 계획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