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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최종점검을 마친 세월호가 이날 오후 본격적인 양육작업을 위해 반잠수선 위에서 600대의 모듈트랜스포터 위에 실린 채 부두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9시부터 세월호를 들어올린 모듈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끝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만조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오후 1시 안팎에 부두 위로 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세월호가 9일 오후 1시께 육지에 첫발을 내디뎠다.

해수부는 9일 세월호를 반잠수식선박에서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로 옮기는 작업이 만조시간대에 맞춰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새벽 최종 테스트를 한 결과, 모듈트랜드포터(MT) 600대가 세월호를 이송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 오전 9시부터 세월호를 들어올린 MT를 반잠수식선박 끝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반잠수식선박과 부도의 높이를 최대한 맞춘 뒤 육상으로 이동을 개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전체를 부두에 올려놓는데는 3시간이 걸리고, 반잠수식선박 갑판 위 거치대를 부두에 옮겨서 설치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올리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을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르면 오후 10시께 육상 거치가 완료될 것을 보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자정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는 현재 무게가 1만7천t 내외로 추정되고 옆으로 누워 모든 면에 고루게 무게가 분포된 게 아니어서 MT가 무게 중심을 잃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해수부는 이날 작업이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만큼 목포신항 철재부두의 작업 지점에 가로 300m, 세로 300m의 통제라인을 설치했다.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정도 검사 후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내 수색이 시작된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