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양된 세월호가 육상으로 완전히 올라온 가운데 추가 이동 없이 부두 내 현 위치에 선체가 거치됐다.
현재 세월호의 위치는 목포 신항 부두 끝 바다와 40m 떨어진 지점이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 인양과 육상 이송 과정에서 선체가 휘어지고 뒤틀린 현상이 확인됐다"며 "선체 훼손을 우려해 추가 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체 변형의 원인은 침몰 당시 충격과 인양 과정, 부두의 높낮이 차이 등에서 종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초 해수부는 선체의 갑판이 육지 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부두 내 추가 이동을 거쳐 세월호의 육상거치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육상 거치는 반잠수식 선박에서 받침대 3줄을 가져와 현재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은 뒤 MT를 빼내는 방식으로 거치한다.
해수부는 육상에 거치 된 세월호의 세척과 방역, 안정도 검사를 진행한 후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16일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을 할 방침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