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센터·본사 기능 내년 준공
임직원 600~700명 모두 옮겨와

해외 대형기업 투자 협의 진행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기폭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6월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연구개발 센터 등의 기능을 하는 사옥을 건립한다. 송도국제도시에 해외 대형 바이오기업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발전이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R&D센터(사옥)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 연면적 4만7천999㎡,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연구소 용도)을 짓겠다며 인천경제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12월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2년6개월 만에 사옥 건립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사옥건립 부지(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98의 7) 4만2천999.2㎡를 277억6천900여만원에 샀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일부를 임차해 쓰고 있다. 상당수 임직원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늦어도 6월에는 착공이 이뤄지고, 2018년 준공 예정"이라며 "사옥은 R&D센터뿐만 아니라 본사기능도 겸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600~700명은 준공 시점에 맞춰 송도 사옥으로 모두 옮기게 된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상업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받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들을 포함한 바이오시밀러 6종을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송도에는 해외 대형 바이오 회사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과학기술기업 머크사, 미국 바이오기업 GE헬스케어 등이 바이오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센터를 송도에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를 대상으로 ▲독일·스웨덴 바이오 전문 물류서비스센터 ▲독일 바이오의약품 전문연구서비스센터 ▲독일 바이오공정 분야 제조 및 서비스 시설 등과 관련한 추가 투자유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