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2분기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이 5천실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 예정 물량 1만5천972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모두 4천567실이다. 송도힐스테이트더테라스(2천750실), 송도국제도시더샵(1천230실), 송도캐슬센트럴파크(462실), 송도아메리칸타운아이파크(125실) 등이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일 도시에서 특정 분기에 이같이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분기 경기도 전체 분양 물량이 6천289실로 송도국제도시(인천 연수구 송도동) 물량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송도힐스테이트더테라스와 송도국제도시더샵 오피스텔은 둘 다 송도 8공구에서 공급될 예정이라 충분한 수요가 있을지 미지수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 송도내에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트센터 인천' 지원단지 등에서도 오피스텔 분양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공급 과잉에 대해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도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텔 공급을 앞둔 시행사 측에서는 송도내 오피스텔 수요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송도에 기업·기관 유치가 계속 이뤄지면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재 수요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송도에서 많은 오피스텔 물량이 소화된 사례가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지난해 1분기 송도에 공급된 오피스텔 롯데몰송도캐슬파크(2천40실)가 완판된 바 있다.

송도에 오피스텔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한 시행사 관계자는 "송도는 여러 유통시설의 입점, 우수한 주거환경, 기업 입주 등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