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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인천보훈지청 보상과
4월 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4월 14일이 솔로들끼리 짜장면을 먹는다는 블랙데이는 알아도,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늘 1919년 4월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그 의의에 대해 되새겨 보고 기념일을 보다 의미있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펜을 들어본다.

1919년 일제 무단통치 하에서 신음하고 있었던 우리 민족은 3.1 운동을 통해 자주독립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조직력이 부족해 일제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이에 민족의 독립 의지와 역량을 통합해 지속적인 민족 해방운동, 독립운동을 체계화할 지도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논의 결과 그해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였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으로 시작하는 임시헌장은 광복 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 헌법의 이념적 기초가 되었다. 또한 수립 후 광복까지 27년간 독립운동의 중추 기구가 되었다. 수차례 근거지를 이동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외교·군사 활동을 전개해 조국이 빛을 되찾는데 기여했다.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4월 13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시행해 오고 있다.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거행되는 본 기념식은 정부 주요인사, 임시정부 관련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각계 대표, 시민 등이 참여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반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은 임시정부 요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 유공자들의 희생과 노력에 기인한 결과이다. 우리는 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보답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순국선열에 대한 국민들의 섬김이 그 희생에 대한 예우이자 보상의 첫걸음일 것이다.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계기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명예로운 보훈'에 전국민적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최재호 인천보훈지청 보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