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대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통합정부를 구성, 목전에 다가 온 국가 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며 "우리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김 전 대표가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7일만이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리고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생각을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든 비극이 지난 6개월 간 온 나라를 멈춰 세웠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도자로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가 갈등하는 사이 대한민국은 안보·경제·사회갈등의 위기에 빠졌고, 나라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대처할 수 있다. 이 통합정부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새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문(비문재인) 연대'나 '제3지대 빅텐트론'은 사실상 소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