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의 성추행 의혹과 폭행사건 등 연일 구설수로 망신을 사고 있는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이 17일 구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은 이날 의원 전체 간담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떠나 구민 여러분을 실망하게 한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심 의장은 사과 성명서를 통해 "우리 서구의회 의원 모두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고통과 자성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구민을 위한 봉사에 더욱더 매진해 나갈 것을 52만 서구 구민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서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27~29일 진행된 울릉도 의정연수에서 동료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지역구 구민과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서구의회 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A의원은 집행부 임원에서 사임했고, 최근 의원직 사직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4월 17일자 23면 보도)
서구의회는 의원 5명으로 구성된 윤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심 의장은 "서구의회 의원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구민을 위한 대변자로 거듭 날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