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인천항 VTS 방문 '안보 강조'
劉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첫 행보
文, 수원역 광장서 정권교체 외쳐
沈, 철도차량기지 '노동자 스킨십'
洪 부인 이순삼 여사도 수원 찾아
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주요 대선 주자들은 인천과 경기에서 앞으로 22일간 진행될 '장미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후보들은 전국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안전과 안보·통합·노동 등을 화두로 꺼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각 후보들이 첫날 행보부터 수도권에 공을 들인 것은 인구 1천400만 수도권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정말로 소중한 일이고, 국가가 반드시 해야만 되는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전 10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을 갖고 본격 유세를 시작했다. 안보위기를 책임질 '준비된 안보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취지가 컸다. 유승민 후보는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처럼 대선 판세를 바꾸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오후 3시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도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현장을 찾았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 연장이냐를 결정하는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정의로운 대통령, 민생·일자리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서울메트로 지축철도 차량기지를 첫 선거운동 장소로 택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그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남편을 대신해 경기 수원시를 찾아 바닥 민심을 훑었다.
/이현준·강기정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