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게임&국악 음악회'가 성남 분당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 게임의 대표주자인 넥슨, 엔씨소프트, NHNent, 네오위즈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성남시는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극복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게임과 국악을 접목하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게임회사들이 판교에 입주해 있고, 국내 10대 게임기업 매출액 7조2천억원의 71.8%를 판교의 8대 기업(매출액 5조1천억원)이 차지하는 등 성남이 게임산업 메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게임산업의 정체와 내수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데다 게임산업 규제 심화와 질병코드 등재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도 확산되고 있어 건전한 게임문화 분위기를 통한 위기 극복이 게임산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게임 유저들과 시민 누구나 쉽게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국악과 병행하는 음악회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음악은 그동안 클래식, 전자음, 오케스트라 등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 국악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는 5월 12일 오후 7시부터 야탑역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는 게임사의 플래시 몹 공연으로 시작한다.
오프닝공연으로 게임음악 전문 오케스트라 'FLASIC'(15인조)이 리니지2 'Call of Destiny', 리니지2 'Swear Fealty of The king', 메이플스토리 'Start the adventure', 메이플스토리 'An Eternal Breath' 등을 연주한다.
43명으로 구성된 성남시립국악단은 유명게임 음악가 제스퍼 키드(Jesper Kyd)가 작곡한 'The Battlefield of Memory' 등 게임음악 8곡을 편곡해 영상과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벤트 공연은 성남시청소년재단의 'R.O.P.T' 팝핀 공연 팀이 담당한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