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일부 방송사를 상대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시정요구를 접수했다.

대선을 주제로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의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관계자만 패널로 초청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에 방송된 한 종편 프로그램에서는 '박빙구도 장미대선, 민심 어디로 갈까'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훈식·전희경·김경진·지상욱 등 4당 선대위 대변인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튿날인 16일에도 다른 방송사에서 '총성 울린 장미대선, 안보 주도권 싸움'이라는 주제로 김경협·전희경·김영환·장제원 등 4당 관계자만 초청,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정의당은 뉴스 보도의 공정성도 시정대상으로 지목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도 일부 방송에서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채 '4인 4색 표심잡기' 등의 주제로 보도가 이뤄진 데 따른 지적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심 후보의 지지율과 호감도 등 각종 지표를 감안할 때 배제돼야 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다당제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진보 대 보수의 이념적 대결구도가 아니라 정책 경쟁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후보들을 국민이 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부 방송에서 심 후보가 배제된 부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