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우체국 방문 집배원들에 약속
지하철1호선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
'오후 5시 퇴근' 노동시간 단축 공약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과 동시에 연이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하며 '노동계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심 후보는 18일 오전 인천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곳에 온 것은 우정 노동자, 집배원 노동자들이 정부출연 기관 중에서 가장 비정규직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정규직 공무원 기준으로 33~45%밖에 받지 못하는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며 지난 1년간만 해도 집배원 7명이 과로사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이루기 위해 우정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우선 해결하겠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큰 임금격차를 줄여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꼭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출근길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일대에서 인천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7일에도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열차 정비 노동자들을 만나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18일 국회에서 "오후 5시 퇴근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5년까지 노동시간 주 35시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로 사회 탈출과 인간존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노동시간 단축 2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연장 근로 12시간 제한을 통한 법정노동시간 40시간 준수가 1단계 로드맵"이라며 "2018년부터 연장근로 시간을 법대로 시행해 장시간 연장근로를 2021년까지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시간 노동을 연명하게 했던 것은 노동부가 '휴일근로는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불합리한 규정을 고치겠다"고 공약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