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기념사진 '찰칵'-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김포 하성고등학교를 방문, 1일교사로서 진로의 중요성에 대해 수업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최전방 애기봉밑 학교 '1일 선생님'
"언젠가 이룰 꿈 갖는게 매우 중요"
파주 선유산단서 근로자들과 점심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연일 경기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선거 운동 첫날인 17일 인천에서 시작해 경기도 안산·수원·성남을 순회했던 유 후보는 18일에는 김포·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 등 북부권 유세에 집중했다. 고등학생들의 '1일 선생님'이 되고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점심을 먹는가 하면 전날처럼 시장 상인들의 손을 맞잡는 등 다양한 행보로 각계각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18일 첫 행선지는 김포 하성고등학교였다. 최전방 '애기봉' 바로 밑에 있는 학교다. 이날 오전 10시 학생 15명이 아침 수업을 받고 있는 1학년 4반에 들어선 유 후보는 '1일 선생님'을 자처했다.

"요즘 청소년들이 너무 안정적인 직업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창업에 도전해도 (실패하면)재기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은 어른들, 특히 저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그렇지만 '언젠가 내 손으로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꿈의 중요성'을 강조한 유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는 부모의 소득이 곧 자식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그러나 교육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려면 가난하든 부자든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잘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니 스스로 꿈을 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유 후보의 얼굴에선 '아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그는 "카메라 소리가 계속 들려서 신경 쓰이죠?"라고 학생들에게 걱정스레 묻기도 했다. 강연은 30분 남짓 이뤄졌다. 강연 이후에도 유 후보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사인을 해달라는 요구에 화답하고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김한솔(17) 학생은 "대선 후보 중에 직접 학교에 찾아온 분은 처음"이라며 "정치에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주·전혜진(17) 학생도 "대선 후보를 직접 보니 신기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유 후보는 파주 선유산단을 찾아 근로자들과 점심을 먹고 양주농협, 동두천 제1공설시장 등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의정부역과 남양주 도농역에선 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4번타자 유승민'을 거듭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