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州>모내기를 마친 양주군 관내 상당수의 논에서 벼물바구미가 때이른 극성을 부리고 있어 행정기관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양주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벼물바구미 발생상황을 예찰한 결과 대상지역 1백35개소 6백16필지중 64필지에서 성충과 식흔(벌레가 갉아먹은 흔적)이 발견돼 약 11%의 발생비율을 나타냈다.

주내면의 경우 23.5%로 발생한 것을 비롯, 남면 12.6%, 광적면 12.2%, 백석면은 10.2%가 발생했으며 주내면 삼숭·어둔·남방리와 남면 한산·구암·상수리, 광적면 덕도리,백석면 연곡리 등지에서도 발생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벼물바구미 발생식흔이 지난달 12일 최초 발견되고 주이동시기 또한 지난 5월 7일로 전년보다 10일이 빠른 양상을 보이는데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유충의 채집량까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단위생식을 하는 벼물바구미는 월동처가 넓고 이동기간이 6월하순까지로 길며 성충은 알을 하루에 1∼2개씩 30일간에 걸쳐 낳기 때문에 쌀수확에 치명적인 해충으로 농민들이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4월중순이후 고온 건조조건이 계속돼 지난해보다 성충발생이 늘어나 피해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보조금 3천1백만원을 지원해 벼물바구미 긴급방제에 나섰다.

또 모를 낸 이후에도 마을마다 담당직원을 지정해 예찰결과를 통보하고 식흔 및 성충이 발견되는 논에 보완 방제지도를 하는등 피해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李相憲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