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대선후보 5명은 19일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다른 주자들의 화살이 집중됐고, 문 후보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후보 역시 집중 공세의 타깃이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햇볕정책, 국가보안법 등 안보 이슈를 앞세워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압박, 보수 표심을 겨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같은 범진보진영 후보로 평가되는 문 후보를 향해 복지공약 등에서 날을 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 유 후보, 심 후보가 면접관처럼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치르는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또 문 후보와 안 후보 중에서도 문 후보에게 조금 더 공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 비문재인'의 1대 4 구도가 됐다는 관전평도 나왔다.
◇ 文에 안보·복지 쟁점 융단폭격 = 대선후보들은 자유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포문을 집중했다. 발언시간 중 상당부분을 문 후보에게 할애하며 추궁을 이어갔다.
특히 북한 이슈에 질문이 집중됐다.
유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우리 국방백서에 주적이라고 나온다. 군 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을 못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당시 문 후보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는지가 논쟁이 있다. 청와대 회의록을 봐서 (문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압박했다.
또한, 홍 후보와 유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로 문 후보를 협공했다.
홍 후보는 "송영근 기무사령관을 불러 저녁을 먹은 뒤에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라고 요청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했고, 공세가 계속되자 문 후보는 "언제까지 색깔론을 이어가겠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안과 관련해 "재원조달 방안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 安에도 화살 집중…"박지원씨 내보낼거냐" = 안 후보에게도 견제의 화살이 쏟아졌다.
특히 사드문제와 관련, 안 후보가 사실상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국민의당 당론은 여전히 반대라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에서는 안 후보 혼자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국민의당 당론은 사드 반대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모든 당의 의견이 그렇게 움직인다"고 답했다.
대북송금 특검도 쟁점이 됐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이 김대중을 대북송금 특검으로 골로 보냈다'고 얘기했다. 대북송금이 잘 됐다고 평가하나"라고 안 후보에게 질문했다.
안 후보가 "모든 역사가 공과 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불법 대북송금에도 공이 있다는 것인가. 박 대표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살았는데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나아가 "박지원씨가 당의 실세인데 어떻게 사드배치 당론을 바꾸겠나. 시중에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서는 박지원이 대통령'이라는 말도 나온다.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갑자기 '박지원 상왕론'이 나왔는데, 제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지금 하는 말은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라는 주장과 똑같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의 교육공약에 대해서도 유 후보가 "교육부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 해경을 해체한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컨트롤타워를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맞섰다.
◇ 양강 文·安 신경전…적폐론 충돌 "국민모독" vs "적반하장" =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으면서도 최대의 경쟁자인 서로에 대한 공격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 1차토론에 이어 문 후보가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라는 발언을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안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해석밖에 할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문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제 얘기에 대해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했다는 식으로 오독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이런 것이 적반하장일 것"이라고 받아쳤다.
'문자폭탄'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최근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정말 수모를 당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심지어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게 옳은 일인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에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보낸다면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양념'발언을 거론했고, 문 후보는 "경선기간 후보들간 치열한 논쟁이 경선의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洪·劉 보수 주도권 다툼…沈, 文에 날세우며 야권표 공략 = 홍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서는 보수진영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해 "무상급식에 찬성하느냐. 저하고 많이 다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주적이 저기(문 후보)라니까"라며 "하는 짓이 꼭 이정희 같다"라고 핀잔을 줬다.
심 후보는 같은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문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자신의 진보성을 부각하면서 표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공약이 매우 많은데 증세 계획은 전혀 안나온다.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 아니었나"라며 "결국 증세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정부 기조를 따라가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근 문 후보의 공약이 대폭 후퇴했다. 직접 결정한 것인가"라며 "선거를 며칠 앞두고 공약을 수정하는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다른 주자들의 화살이 집중됐고, 문 후보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후보 역시 집중 공세의 타깃이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햇볕정책, 국가보안법 등 안보 이슈를 앞세워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압박, 보수 표심을 겨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같은 범진보진영 후보로 평가되는 문 후보를 향해 복지공약 등에서 날을 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 유 후보, 심 후보가 면접관처럼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치르는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또 문 후보와 안 후보 중에서도 문 후보에게 조금 더 공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 비문재인'의 1대 4 구도가 됐다는 관전평도 나왔다.
◇ 文에 안보·복지 쟁점 융단폭격 = 대선후보들은 자유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포문을 집중했다. 발언시간 중 상당부분을 문 후보에게 할애하며 추궁을 이어갔다.
특히 북한 이슈에 질문이 집중됐다.
유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우리 국방백서에 주적이라고 나온다. 군 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을 못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당시 문 후보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는지가 논쟁이 있다. 청와대 회의록을 봐서 (문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압박했다.
또한, 홍 후보와 유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로 문 후보를 협공했다.
홍 후보는 "송영근 기무사령관을 불러 저녁을 먹은 뒤에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라고 요청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했고, 공세가 계속되자 문 후보는 "언제까지 색깔론을 이어가겠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안과 관련해 "재원조달 방안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 安에도 화살 집중…"박지원씨 내보낼거냐" = 안 후보에게도 견제의 화살이 쏟아졌다.
특히 사드문제와 관련, 안 후보가 사실상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국민의당 당론은 여전히 반대라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에서는 안 후보 혼자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국민의당 당론은 사드 반대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모든 당의 의견이 그렇게 움직인다"고 답했다.
대북송금 특검도 쟁점이 됐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이 김대중을 대북송금 특검으로 골로 보냈다'고 얘기했다. 대북송금이 잘 됐다고 평가하나"라고 안 후보에게 질문했다.
안 후보가 "모든 역사가 공과 과가 있지 않은가"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불법 대북송금에도 공이 있다는 것인가. 박 대표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살았는데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나아가 "박지원씨가 당의 실세인데 어떻게 사드배치 당론을 바꾸겠나. 시중에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서는 박지원이 대통령'이라는 말도 나온다.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갑자기 '박지원 상왕론'이 나왔는데, 제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지금 하는 말은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라는 주장과 똑같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의 교육공약에 대해서도 유 후보가 "교육부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 해경을 해체한 것과 비슷한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컨트롤타워를 바꾸지 않으면 여전히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맞섰다.
◇ 양강 文·安 신경전…적폐론 충돌 "국민모독" vs "적반하장" =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으면서도 최대의 경쟁자인 서로에 대한 공격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 1차토론에 이어 문 후보가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라는 발언을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안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해석밖에 할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문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제 얘기에 대해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했다는 식으로 오독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이런 것이 적반하장일 것"이라고 받아쳤다.
'문자폭탄'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최근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정말 수모를 당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심지어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게 옳은 일인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에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폭탄을 보낸다면 옳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양념'발언을 거론했고, 문 후보는 "경선기간 후보들간 치열한 논쟁이 경선의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洪·劉 보수 주도권 다툼…沈, 文에 날세우며 야권표 공략 = 홍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서는 보수진영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해 "무상급식에 찬성하느냐. 저하고 많이 다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주적이 저기(문 후보)라니까"라며 "하는 짓이 꼭 이정희 같다"라고 핀잔을 줬다.
심 후보는 같은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문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자신의 진보성을 부각하면서 표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공약이 매우 많은데 증세 계획은 전혀 안나온다.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 아니었나"라며 "결국 증세없는 복지라는 박근혜 정부 기조를 따라가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근 문 후보의 공약이 대폭 후퇴했다. 직접 결정한 것인가"라며 "선거를 며칠 앞두고 공약을 수정하는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