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01001395300068831.jpg
연례 개발자회의 'F8'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설치된 페이스북의 데모 부스.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앱이나 웹사이트로 로그인할때 필요한 암호를 아예 없애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18~19일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F8'에서 '삭제된 암호 복구(Delegated Account Recovery)' 기능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의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을때 페이스북이 백업 보안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때 본인 확인을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하면 해결된다는 의미다.

페이스북의 본인 확인은 친구들의 사진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페이스북의 보안 전문가인 브랜드 힐은 "문자 메시지는 암회되지 않으며 메일 계정은 해킹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페이스북에서는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더라도 '삭제암호 복구'기능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페이스북 계정 자체가 해킹당했을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힐은 "페이스북은 사기성 행위를 인식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항상 캘리포니아에서 아이폰을 통해 로그인했다면 다른 지역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로그인을 시도할 경우 차단 된다는 것이다.

또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어떤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까지는 알 수 있지만 은행계좌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어 해킹을 당했을때도 위험이 적다는 설명이다.

결국 페이스북 로그인이 자동으로 되는 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의 암호를 잊어버려도 자동 복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