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올해 2분기 청년배당 지급이 20일 시작됐다.

3년 이상 성남시에 계속 거주한 만 24세(1992.4.2~1993.4.1) 청년 1만1002명에게 25만원씩을 지급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청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청년의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한 '청년배당 지급 조례'를 2015년 12월 18일 제정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청년배당은 첫해 1만7426명이, 지난 1분기에는 1만482명이 지급받았다.

시는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청년의 호응뿐 만 아니라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3년간 성남사랑상품권 판매 현황을 보면 청년배당 시행 전인 2015년 133억원이던 성남사랑상품권 매출액은 지난해 249억원으로 53% 늘었고, 청년배당은 주로 생활비와 자기 계발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가맹점도 7151곳에서 8738곳으로 늘었다. 신규 가맹업종은 취업관련 학원, 서점, 문구, 안경원 등 다양해 청년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청년배당 시행에 이어 젊은이들의 자립기반 구축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려고 오는 4월 24일까지 입법 예고한 상태다. 

성남/장철순·권순정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