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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1일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1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훈풍 속에 4월 수출 호조와 '대장주' 삼성전자의 반등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9포인트(0.74%) 오른 2,165.0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일(종가 2,167.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하루 만에 반등해 2,150선에 바짝 다가섰던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09포인트(0.56%) 오른 2,161.24로 개장하며 단숨에 2,16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한때 2,150선 후반으로 물러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폭을 키워 2,160선 중반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14억원, 기관은 908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3천13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정부의 이달 수출 실적발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30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추세대로 이달 전체 수출액이 늘어난다면 2011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증가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세제개편안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85%와 0.7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2% 뛰어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크롱 후보 지지율 상승에 따른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 미국 재무장관의 세제개편안 발언과 실적 개선 기업들 강세 등으로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올랐고 한국 증시도 우호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다음 주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나 내주 국내 기업들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1.19% 반등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또한 아모레퍼시픽(3.59%), 포스코(2.47%), 네이버(2.14%), 삼성물산(1.56%), KB금융(1.20%), SK하이닉스(1.17%), SK텔레콤(1.00%), 삼성생명(0.46%)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다.

약세인 종목은 한국전력(-0.23%) 정도였고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07%), 철강·금속(1.16%), 화학(1.12%), 전기·전자(1.12%), 은행(0.97%), 의료정밀(0.95%), 제조업(0.81%) 등이 올랐다.

이에 비해 섬유·의복(-0.78%), 비금속광물(-0.59%), 보험(-0.05%)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였고 전체적으로 1천175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량은 2억7천459만4천주, 거래대금은 4조6천258억8천만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포인트(0.13%) 내린 634.96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하락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35%) 오른 638.02%로 개장했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총 1∼2위 셀트리온(-0.99%)과 카카오(-0.88%)를 비롯해 컴투스(-1.07%), 바이로메드(1.05%), CJ오쇼핑(-0.96%) 등 상당수 시총 상위 종목이 내렸다.

이에 비해 휴젤(3.27%), CJ E&M(3.24%(), 파라다이스(2.41%)는 상승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134.4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