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山]안산시가 관내 초중고 결식아동 2천여명의 급식을 위해 확보해둔 5억여원의 예산이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보조금교부신청을 하지 않아 집행되지 못한 채 2주 넘게 금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14일 시와 경기도교육청등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안산시의회 임시회 1차추경심의에서 시는 34개초교 1천2백여명,13개중등교 4백여명,12개고교 5백여명등 결식아동을 위해 총 5억3천2백여만원의 교육기관 이전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각 학교에 직접 시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돼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지난달 31일 도교육청과 시교육청에 『예산이 확보됐으니 보조금 교부신청을 하라』고 일일이 통고했다.

그러나 예산이 의회를 통과한지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도교육청등에서는예산확보시급성을 강조하던 당초 의지와는 달리 신청을 하지 않고 있어 시 직원들을 어리둥절케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 한달여 앞두고 있는 현재 보조금신청시기를 놓칠경우 자칫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산시는 『결식아동의 심각성을 인식해 어렵게 시의회예산통과직후 관련기관등에 소요량산정을 위해 수차례 보조금을 신청하라고 연락했으나 아직까지소식이 없어 우리로서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안산급식비미납 어린이돕기 시민운동본부 金언숙간사도 『40∼50대 실직자들이 늘어 결식학생문제가 사회성을 띠고 있는데 각급 교육청에서 이미 확보해 놓은 예산을 나몰라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등은 『시가 급식비지원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치 않고있는 것같아 아직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金耀燮기자·yrim@kyeongin.com